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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지역 특수성 고려 ‘각종 의료 서비스 규제’ 개선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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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13:22 1,56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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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작게 출발하지만 저희 병원을 찾는 모든 영종지역 주민들이 만족할 수준의 진료를 받고 행복하게 병원 문을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지난 7월 15일 문을 연 ‘의료법인 성세의료재단 영종국제병원’ 안병문 원장의 다짐이다.

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http://ww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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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은 올해 1월 26년간 몸담았던 성민병원 원장직을 후배에게 물려준 후 의사로서 의료서비스가 가장 절실한 영종지역을 마지막 봉사할 곳으로 선택했다. 그렇게 문을 연 영종국제병원은 영종지역 최초의 병원급 의료기관이기도 하다. 중구 중산동 스카이타워 3층과 4층 일부를 사용하고 22일부터 야간진료(오후 6시~10시)도 시작했다. 병상 수는 11실, 37병상 규모로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등 외래 진료와 수술실, 재활치료센터, 내시경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3층만 사용하고 있지만 용도 변경을 추진 중인 4층 일부를 활용, 전체 병상 수를 73병상으로 늘리고 향후 100병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영종국제도시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의료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인구만 이미 8만 명을 넘어섰고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의 상주 인구를 포함해 2020년에는 17만7천 명까지 늘어난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1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치과와 한의원 등 48개소의 의원급 진료기관만 있을 뿐 30~100병상을 갖춘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영종국제병원이 종합병원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긴급한 의료수요는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게 됐다. 안 원장은 영종국제병원이 인천 서북부지역의 대표 종합병원으로 성장한 성민병원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영종지역 주민들에게 최고로 인정받는 병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

# 영종지역 의료 골든타임을 위한 과제

영종국제병원이 진료를 시작했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한둘이 아니다.

당장 응급환자를 살펴야 하는 응급실을 운영해야 하지만 엄두를 내지 못한다. 현재 영종국제병원에는 1층에 별도의 응급실을 마련했지만 운영은 쉽지 않다. 재정 때문이다. 응급실 운영을 위해서는 인건비 등을 포함해 한 달에 최소 2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수가를 고려하더라도 한 달에 4천만~5천만 원의 적자를 감당해야 한다. 의료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의 중소병원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예외적으로 의료 수요가 작은 곳 중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이동하는데 최소 30분 이상 소요되는 의료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다. 장호원과 영덕 등이 해당한다. 이곳은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지자체가 응급실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영종은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등 다리가 연결돼 있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종지역의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아서다. 다리가 연결돼 있지만 촌각을 다루는 응급환자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종합병원까지 가려면 1시간 이상을 거리에서 소비해야 한다. 환자의 생명과 관련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영종지역 주민들은 종합병원 유치를 애타게 호소하고 있으나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종합병원 설립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가 영종의 특수성을 고려, 영종지역을 의료 취약지구로 지정해 실제 투입되는 운영비 일부만 지원한다면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안 원장의 생각이다.

또 하나의 과제는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장비인 MRI(자기공명영상)와 CT(컴퓨터 단층 촬영장치)를 준비했지만 운영할 수 없다는 문제다. 이들 시설을 운영하려면 규정에 따라 200병상 이상이어야 한다. 병실을 갖춘 주변 병원과 협력해 200병상을 맞추면 되지만 영종지역에서 병실을 갖춘 의료기관은 영종국제병원이 유일하다. 그렇다고 200병상으로 늘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주민들이 MRI와 CT를 찍으려면 응급실을 찾는 것처럼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의 시내 병원까지 나가야 한다. 이 역시 영종의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아서다.

"과잉진료 문제도 제기되지만 허리나 뇌 등의 문제가 있는 환자 상태를 정확히 볼 수 있고,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까지 발견해 조기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더 많은 장비입니다. 영종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규정대로만 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지게 됩니다. 의료행위는 영리가 아니라 생명을 다루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당국자들의 사고전환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 명성과 함께 대를 이은 의사의 길

안병문 원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의사로 알려졌다.

국내 의학자로는 드물게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등재됐다. 또한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 인명기관 중 하나인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세계 100대 의학자’와 ‘세계 100대 과학자’로 동시에 등재되기도 했다. 의사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도 수상하는 등 정형외과와 관련한 꾸준한 논문 발표 등 학술연구 성과와 성실한 연구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 의료의 해외 진출을 위한 디지털병원 포럼 의장과 함께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에서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부문 특별위원을 역임했다.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의학부문 무궁화대상과 중외 박애상을 수상했다.

그의 집안은 ‘의료 명문가’이기도 하다. 최초의 의학교과서인 「생리학」 집필자인 고(故)안상호 선생이 그의 조부다. 종두 실시를 통해 천연두를 퇴치시킨 지석영 선생과 함께 서울대 의대 전신인 관립의학교 교관으로 있으며 한성의사회(현 대한의사협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또 구한말 콜레라가 전국에 유행할 때 의사들을 이끌고 구호에 나섰다고 한다.

부친 고(故)안부호 씨는 가톨릭대·중앙대에 병리학교실을 만든 국내 의학박사 1호(전남대 병리학 박사)로 성심병원장을 역임했다. 1949∼1952년 소록도 병리과장으로 나병 연구에 헌신했다. 안 원장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듬해에 소록도에서 태어나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한림대 교수를 거쳐 지난 1993년 성민병원을 개원했다. 그리고 그의 첫째 딸도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의사의 길을 걸으며 4대 의사 집안의 대를 잇고 있다.

"모든 게 감사하죠. 생명을 살리는 직업을 선택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영종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것도 감사하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감사하지요. 그런 감사한 마음을 담아 주민들이 행복하게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절대 소홀함 없이 세심한 부분까지 살피며 마음과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http://ww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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